규칙성 찾기 노력으로 윤리의식이 생겨났다. 인류는 공동체 삶 속에서 서로의 행동에 따른 결과를 예측하고 이에 따른 영향을 학습해 왔다. 예측 능력이 향상됨에 따라 공동체의 윤리의식이 발달했다. 윤리의식은 공동체 구성원에게 허용되는 행동, 바람직한 행동, 유해한 행동 등에 대한 공통된 이해에 기반한다. 인류의 규칙성을 찾기 위한 패턴인식 노력과 정보처리 과정은 윤리의식 형성에 영향을 줬다. 우리는 경험에 의해 축적된 잠재의식과 직관의 작용으로 허용되는 것과 허용되지 않는 것을 파악해 공동체 구성원의 행동을 관찰하고 모방함으로써 사회적 규범을 배우고 내면화하면서 윤리를 형성하고 유지해 나간다. 우리의 뇌는 자연스럽게 패턴인식을 통해 진화했으며, 학습된 규칙성을 토대로 앞으로 일어날 일을 예측할 수 있었다. 우리는 패턴인식과 예측 과정 속에서 언어를 배우고, 서로를 이해하며, 심지어 일기예보를 한다. 그리고 그 예측이 타당한 것인지 판단한다. 예측의 실현 가능성은 패턴의 규칙성 정도, 맥락, 경험 등을 기준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이 예측이 꼭 들어맞는 것은 아니어서 원인과 결과에 대한 반복된 학습이 중요하다. 패턴인식은 어떤 현상의 규칙성, 구조 또는 추세를 찾아내는 인지과정이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패턴인식에 뛰어나며, 이를 통해 복잡한 세상을 이해할 수 있다. 패턴인식 과정을 통해 인류는 분석적 사고가 가능해 졌고, 환경 현상 Environmental phenomena 의 세세한 내용을 분류, 특이점을 찾고,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되었다. 다른 한편으로 예측은 인식된 패턴을 기반으로 한다. 예를 들어, 일기예보는 대기 데이터의 패턴을 인식하여 미래 상황을 예측한다. 패턴인식이 효과적이면 정확한 예측을 할 수 있다. 규칙성을 더 잘 찾고 패턴을 더 잘 해석할수록 예측의 신뢰도가 높아진다. 효과적인 패턴인식과 신뢰도 높은 예측의 사례는 수렵활동과 농사계획에 이르기까지 실생활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패턴인식과 예측 이후...
인지능력은 인류가 식량을 구하거나 위험을 회피하는 등 생존을 위한 경험을 반복하면서 발달했다. 이어서 서로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하며 축적된 집단 지성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감각지각 sensory perception 능력이 진화했다. 별보기나 수렵 채집과 같은 자연의 패턴(규칙성)에 대한 관찰 행동은 인지 능력과 문화 활동 발달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별자리 관찰은 길을 찾고 시간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며, 인류는 자연 속에서 패턴을 인식하고—무질서해 보이는 현상을 보고 규칙을 찾는다— 미래의 모습을 예측할 수 있게 되었다. 별자리 관찰을 통한 패턴 인식 노력은 인간 두뇌의 추상적 사고 능력을 발달시켜 수학과 철학 같은 더 복잡한 형태의 사고로 이어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초기 인류 사회는 구전 전통에 의존하여 다음 세대에게 지식을 전달했지만 기억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보다 신뢰할 수 있는 도구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지식 전달 도구는 쐐기문자, 상형문자와 같은 기호에서 시작하여 구전보다 더 상세한 정보를 기록하고 오랫동안 보전할 수 있는 문자 체계로 발전하게 되었다. 문자로 지식, 법률, 역사, 이야기를 기록함으로써 개인의 기억에 의존하기보다 집단 기억을 강화하고 문화를 더욱 체계적으로 보전할 수 있게 되었다. 복잡한 언어 체계가 생기기 전에는 예술이 의사소통과 표현의 한 형태였다. 동굴 벽화는 사냥, 종교에 대한 정보나 신념을 공유한 좋은 사례이다. 벽화와 같은 초기 형태의 시각적 소통방식은 기호를 이용한 구체적인 정보 전달방식으로 변화했고 문자와 발음기호인 자모로 발전하여, 더욱 추상화된 사고와 의사소통이 가능해졌다. 불완전한 기억으로 인해 상상력이 발현되기도 했다. 정보나 이야기를 전파할 때마다 해석이 가미되고, 예측되는 행동의 당위성이나 도덕적 교훈을 가르치거나, 이야기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어 사회적 결속력과 공감을 강화할 수 있었다. 이렇게 형성된 문화는 자연스럽게 공동체 구성원들에게 무엇을 기억하고 잊을지 규정하는 기능으로 작용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