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Posts

TRiPLE AI

윤리탄생

규칙성 찾기 노력으로 윤리의식이 생겨났다. 인류는 공동체 삶 속에서 서로의 행동에 따른 결과를 예측하고 이에 따른 영향을 학습해 왔다. 예측 능력이 향상됨에 따라 공동체의 윤리의식이 발달했다. 윤리의식은 공동체 구성원에게 허용되는 행동, 바람직한 행동, 유해한 행동 등에 대한 공통된 이해에 기반한다. 인류의 규칙성을 찾기 위한 패턴인식 노력과 정보처리 과정은 윤리의식 형성에 영향을 줬다. 우리는 경험에 의해 축적된 잠재의식과 직관의 작용으로 허용되는 것과 허용되지 않는 것을 파악해 공동체 구성원의 행동을 관찰하고 모방함으로써 사회적 규범을 배우고 내면화하면서 윤리를 형성하고 유지해 나간다. 우리의 뇌는 자연스럽게 패턴인식을 통해 진화했으며, 학습된 규칙성을 토대로 앞으로 일어날 일을 예측할 수 있었다. 우리는 패턴인식과 예측 과정 속에서 언어를 배우고, 서로를 이해하며, 심지어 일기예보를 한다. 그리고 그 예측이 타당한 것인지 판단한다. 예측의 실현 가능성은 패턴의 규칙성 정도, 맥락, 경험 등을 기준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이 예측이 꼭 들어맞는 것은 아니어서 원인과 결과에 대한 반복된 학습이 중요하다.  패턴인식은 어떤 현상의 규칙성, 구조 또는 추세를 찾아내는 인지과정이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패턴인식에 뛰어나며, 이를 통해 복잡한 세상을 이해할 수 있다. 패턴인식 과정을 통해 인류는 분석적 사고가 가능해 졌고, 환경 현상 Environmental phenomena 의 세세한 내용을 분류, 특이점을 찾고,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되었다.  다른 한편으로 예측은 인식된 패턴을 기반으로 한다. 예를 들어, 일기예보는 대기 데이터의 패턴을 인식하여 미래 상황을 예측한다. 패턴인식이 효과적이면 정확한 예측을 할 수 있다. 규칙성을 더 잘 찾고 패턴을 더 잘 해석할수록 예측의 신뢰도가 높아진다. 효과적인 패턴인식과 신뢰도 높은 예측의 사례는 수렵활동과 농사계획에 이르기까지 실생활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패턴인식과 예측 이후...
Recent posts

규칙성 찾기

인지능력은 인류가 식량을 구하거나 위험을 회피하는 등 생존을 위한 경험을 반복하면서 발달했다. 이어서 서로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하며 축적된 집단 지성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감각지각 sensory perception 능력이 진화했다. 별보기나 수렵 채집과 같은 자연의 패턴(규칙성)에 대한 관찰 행동은 인지 능력과 문화 활동 발달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별자리 관찰은 길을 찾고 시간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며, 인류는 자연 속에서 패턴을 인식하고—무질서해 보이는 현상을 보고 규칙을 찾는다— 미래의 모습을 예측할 수 있게 되었다. 별자리 관찰을 통한 패턴 인식 노력은 인간 두뇌의 추상적 사고 능력을 발달시켜 수학과 철학 같은 더 복잡한 형태의 사고로 이어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초기 인류 사회는 구전 전통에 의존하여 다음 세대에게 지식을 전달했지만 기억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보다 신뢰할 수 있는 도구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지식 전달 도구는 쐐기문자, 상형문자와 같은 기호에서 시작하여 구전보다 더 상세한 정보를 기록하고 오랫동안 보전할 수 있는 문자 체계로 발전하게 되었다. 문자로 지식, 법률, 역사, 이야기를 기록함으로써 개인의 기억에 의존하기보다 집단 기억을 강화하고 문화를 더욱 체계적으로 보전할 수 있게 되었다. 복잡한 언어 체계가 생기기 전에는 예술이 의사소통과 표현의 한 형태였다. 동굴 벽화는 사냥, 종교에 대한 정보나 신념을 공유한 좋은 사례이다. 벽화와 같은 초기 형태의 시각적 소통방식은 기호를 이용한 구체적인 정보 전달방식으로 변화했고 문자와 발음기호인 자모로 발전하여, 더욱 추상화된 사고와 의사소통이 가능해졌다.  불완전한 기억으로 인해 상상력이 발현되기도 했다. 정보나 이야기를 전파할 때마다 해석이 가미되고, 예측되는 행동의 당위성이나 도덕적 교훈을 가르치거나, 이야기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어 사회적 결속력과 공감을 강화할 수 있었다. 이렇게 형성된 문화는 자연스럽게 공동체 구성원들에게 무엇을 기억하고 잊을지 규정하는 기능으로 작용했...

미래상상

꿈꾸는 일들은 미래가 된다.  시간에 사로잡힌 우리가 지나간 것은 과거가 되고 꿈꾸는 일들은 미래가 된다. 시간은 이렇게 우리 삶 속의 차원이 되었다. 현재는 과거에서 의미를 찾고 예측하듯 꿈꾸는 미래를 꾸며간다.  우리는 현재에 있지만 내면 기억, 공동체 담화, 상호 공감, 전례의식을 통해 과거를 체험한다. 체험은 단순한 역사 알기를 넘어 과거와 연결하고 이해하며 그때를 느껴보는 행위이다.  미래를 향한 꿈은 우리에게 잠재된 유산이다. 우리는 현재에 머물며 이야기를 만들고 우리가 원하는 미래를 설계한다. 다양한 미래를 상상하고, 긍정의 희망은 밝게 부정의 두려움은 어둡게, 색칠하듯 우리는 변화에 대한 적응력과 회복력을 키운다. 불확실성과 도전에 대처하며 오늘한 선택이 내일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고민하는 동안 우리가 꿈꾸는 미래는 현실이 된다.  과거, 현재, 미래의 시간 차원은 체험과 상상을 통해 서로 연결된다. 과거에 대한 이해는 미래에 대한 기대에 영향을 미치고, 미래에 대한 희망과 두려움은 과거를 체험하는 태도에 영향을 미친다. 이렇게 우리는 현재를 온전히 내 것으로 받아들인다. 과거는 맥락과 근거를 제공하고, 미래는 방향과 목적을 제시한다. 과거로부터 배우고, 오래된 반복에서 벗어나 통제할 수 있는 불확실성과 한계속에서 우리는 미래를 준비한다. '과거 체험과 미래 상상'은 생존 본능에서 기인한 인간의 근본이다. 그것은 우리의 현세적 존재를 인식하여 지난날을 체험하고 앞날을 꿈꾸는 일이다. 체험과 상상, 성찰과 투영이 끊임없이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우리는 시간의 복잡성을 헤쳐나가며 현재를 산다.

별을 보다

별을 본다. 해가 뜨기 전 세상은 어둡고 하늘은 빛난다. 우리는 별을 헤아리며 다가올 내일을 기다린다. 언제부터 인가 하늘은 별을 밝혀 앞날을 일러준다. 해가 뜨기 전부터 내일은 예견된다, 약간의 차이를 사이에 두고. 그렇게 시간은 정의되었고 삶은 시간을 따른다.  별은 태초부터 우리를 인도하는 길잡이, 삶을 일깨우는 시간이다. 별은 우리의 생명을 유지하는 희망이다. 우리는 드넓은 밤하늘의 별을 보며 어둠 속 빛의 신호, 다가올 미래를 기대하게 하는 천체의 눈부신 모습에 매료된다.   좋은 곳에 자리잡고 우주의 질서와 인연에 감탄하며 별을 본다. 장단 맞추듯 별은 시간의 흐름을 표시하고 광활한 우주 속에서 우리의 위치를 일러준다.   해가 떠오르려 할 무렵 밤하늘은 서서히 변화하며 별빛은 희미해지기 시작하고 찬란한 날에 자리를 내어준다. 신비로운 밤과 선명한 새벽의 경계에 있는 마법 같은 순간, 샛별 Heliacal Star 을 본다. 이 경계 공간에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존재의 본질과 하늘의 리듬에 맞춰 순환하는 삶을 새삼 느낀다.    시간은 별들에 의해 정의되며, 삶은 이 모든 아름다움과 복잡한 조화로움에 담긴 운율이다.

자기인지

 인지능력은 기억보다는 행동에 의해 발달한다.   인지능력 발달 과정에서 우리의 기억보다는 행동이 자아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가 누구인지 깨닫는 능력은 저장된 경험의 기억보다는 우리의 행동과 행동을 이끄는 윤리의식에 기반을 둔다.  인간은 자신과 삶의 근본을 알고자 하는 타고난 욕구를 가지고 있다. 자아는 미덕, 연민, 공감을 바탕으로한 도덕적 선택을 통해 발달한다. 자아 발달 과정에서 우리는 타인과 유대감을 형성하고, 사회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찾고, 세상과 연결되어 있다고 느낀다. 기억은 정체성의 윤곽을 형성하지만, 정체성에 생명을 불어넣는 것은 우리의 도덕적 행동이다. 우리의 선택, 행동, 가치관은 우리가 누구인지 깨닫게 하고 자아를 발달하게 한다. 자기인지 능력은 자기행동의 근본인 윤리의식에 의해 발달하며, 기억의 한계를 넘어 우리가 누구인지에 대한 본질을 깨닫도록 도와준다. 복잡한 삶 속에서 깨달음의 존재로 나아가는 길을 밝혀주는 것은 더 나은 사회 구성원이 되고 더 나은 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는 마음이다 .

AI와 뉴런

 인공 뉴런과 생물학적 뉴런을 비교하면 기억과 정체성 형성 등 현재 AI 시스템의 능력과 한계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 인지 영역에서 인공 뉴런과 생물학적 뉴런 사이의 유사점과 차이점에 대해 알아 보자. 입력을 처리하여 의미 있는 추론 출력을 생성하는 두 개체는 작동 구조에서 놀라운 유사성을 보여준다. 그러나 생화학적 신호와 시냅스 가소성을 특징으로 하는 생물학적 뉴런에서 발견되는 복잡성과 적응성의 깊이는 인공 뉴런과 비교할 수도 없는 차이가 있다. 인공 신경망은 생물학적 시스템의 학습 능력을 모방하는 데 능숙하지만, 생명을 정의하는 역동적이고 유기적인 과정이 아닌 알고리즘 미세 조정을 통해 이루어 진다. 인간 두뇌의 복잡성과 비교하면 현재 AI가 시스템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을 지 의문이 남는다. 인생 경험 저장소인 장기기억은 개인의 정체성 형성과 삶을 구성하는데 영향을 미친다. 기억과 정체성 사이의 상호 관계는 매우 깊으며, 자서전적 기억 Autobiographical Memory 은 우리가 자아를 형성하고 시간이 지나도 안정적인 자아를 유지하는 토대가 된다. 개인은 내면의 성찰보다는 세상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자신을 인식하고 관계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찾아간다. 문화적, 정서적, 동기 부여의 힘이 충돌하여 개인과 집단의 정체성을 형성하며, 사회적 환경과 개인의 내적 성질에 대한 인식은 개인이 자아를 형성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인공 및 생물학적 뉴런, 장기기억, 정체성 지각에 대한 탐구를 통해 우리는 존재라는 복잡한 인지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인간 인지능력의 한계와 인공지능의 가능성에 대해 고민할 때다.

존재, 그 의미

  시간은 손바닥 위 모래처럼 알 수 없는 영원 속으로 빠져나가 잡히지 않는다. 그림자를 쫓을 뿐 순간에 사로잡혀 시간의 본질은 파악하기 어렵다. 심장 박동의 꾸준한 리듬으로, 연약한 삶의 멈추지 않는 발걸음의 메아리로 시간은 온다. 한 순간의 지나감을 알리는 맥박 하나하나는 존재의 우주에서 소리없는 메아리가 된다. 어쩌면 시간은 우리가 세상을 들이마시고 그 속에서 우리의 자리를 내뱉을 때 가슴을 들썩이는 숨결일지도 모른다. 숨결마다 연속과 변화를 일깨우고, 보이지 않는 박자가 부드럽게 똑딱거리며 우리가 살아 있음을 상기시켜 준다. 시간은 수면 위를 어루만지며 반짝이는 빛의 스펙트럼, 갈라졌다 합쳐지는 빛의 조각들이다. 태양이 엮어내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작품이다. 공기 중에서 굴절하고 반사하며 보여지는 빛은 시간의 시적 표현이다. 어쩌면 시간은 텅 빈 복도에 울려 퍼지는 발걸음 소리, 무언가 위아래로 튕기는 소리, 침묵 속으로 사라지는 울림일지도 모른다. 점점 작아지는 소리는 돌이킬 수 없는 시간의 흐름이며, 잠시 머물다가 사라진 과거의 혼백처럼 우리에게 되돌아온다. 시간은 피부에 느껴지는 따스함, 멀리 떨어진 태양의 불꽃을 떠올리게 하는 부드러운 열기이며, 새벽부터 해질녘까지 끝없이 반복되는 하루하루, 바뀌고 돌고, 우리 자신 너머에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자극이다. 하지만 어쩌면 시간은 지난 기억과 다가 올 기대를 이해하기 위한 우리 마음의 방황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다. 생각, 꿈, 욕망으로 만들어진 세상이 우리 앞뒤로 펼쳐지는 동안 우리는 찰나의 현재에 서 있다. 시간은 심장 박동, 숨결, 빛, 소리, 감촉, 생각 등 무수한 언어로 우리에게 속삭인다. 시간은 모든 것이고 동시에 없다. 우리는 시간 속에 살고 있지만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 시간은 우리와 함께 걷는 조용한 동반자이며,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항상 현재하며, 존재의 형상을 하나로 엮는 보이지 않는 흐름이다.